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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안동대학교(총장 정태주) 식물의학과 길의준 교수 연구팀이 지난봄 도내 15개 시군을 대상으로 수행한 분석에서 3종의 국내 미보고종, 4종의 신종 바이러스 발생을 확인했다.
경상북도 지역 내 꿀벌바이러스 발생 현황을 조사하기 위해 도내 15개 시군, 22개 농가에서 확보한 꿀벌 시료에 대해 차세대염기서열분석과 생물정보학 기술을 이용한 바이롬(virome) 분석을 실시한 결과, 20종의 꿀벌바이러스 발생을 확인했다.
그 중 검은여왕벌방바이러스(BQCV)는 조사 대상 지역 15개 모두에서 확인됐으며, 날개불구바이러스(DWV)와 낭충봉아부패병바이러스(SBV) 또한 각각 13개, 12개 지역에서 확인됐다. 이 바이러스는 최근 양성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봉군 건강과 유지에 주요하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지난 1월 길의준 교수 연구팀에 의해 국내 발생이 최초로 확인된 레이크시나이바이러스(LSV)의 확산 또한 이번 연구에서 확인됐다. LSV3의 경우, 14개 지역에서 확인돼 경북 지역 내 확산이 이미 상당히 진행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더불어 지난 보고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던 LSV8의 발생도 이번 조사에서 국내 최초로 발견됐다. LSV와 더불어 올해 초 국내에서 확인됐던 후베이파티티유사바이러스 34(HPLV34), 꿀벌마쿨라유사바이러스(BeeMLV), 바로아오쏘믹소바이러스-1(VOV-1) 등도 이번 조사에서 재확인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미국, 중국 등에서 보고됐으나 국내 발생이 보고된 바 없었던 꿀벌랍도바이러스1, 2(ARV1, ARV2) 등이 처음으로 확인됐으며, 4종의 신종이 확인돼 각각 꿀벌연관트리아토바이러스1(AmTV1), 꿀벌연관크리파바이러스1. 2(AmCV1, AmCV2), 꿀벌연관파티티유사유사바이러스2(AmPLV2)로 각각 명명됐다.
길의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최근 보고한 바이러스의 확산과 새로운 바이러스의 지속적 유입이 경북 지역에서도 확인됐다”며 “새롭게 확인되는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꿀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가 부족하므로 이에 관한 지속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경북도의회 의원연구단체인 꿀벌바이러스연구회(대표 박순범 의원)가 발주한 연구 용역을 안동대 산학협력단에서 수주해 약 5개월간 수행했으며, 과제는 이달 13일 종료돼, 최종보고서가 공개될 예정이다.